기다리고 기다렸던 한국시리즈 직행을 오늘 기아 타이거즈가 군산 월명구장에서 해냈다. 팬들도 그랬지만 구단 관계자들,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 모두가 그토록 기다렸던 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선발투수로 나온 아퀼리노 로페즈의 퀄리티 스타트를 포함해서 김상현과 최희섭이 나란히 투런 홈런을 치면서 승리를 장식했다.
아...오늘은 경기의 설명보다 기아 타이거즈가 12년만에 페넌트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더 많이 쓸 것 같다. 1997년 당시 해태 타이거즈의 마지막 아홉 번째 우승...당시 나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광주구장에 가는 것은 이미 실패했고 지금이면 모를까 어렸을 때는 야구를 보러 잠실구장에 가는 것을 생각치도 못했던 때였다.
나는 해태 타이거즈의 아홉 번째 우승을 텔레비전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뻤다. 이제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해서 알아가던 때였고 가장 좋아하는 구단인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을 보았기 때문이다. 더 어렸을 때도 우승을 보긴 했지만 야구를 잘 모르던 시절이라서 그 때 같이 우승의 기쁨이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의 강자였던 해태 타이거즈는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기아 타이거즈로 인수되었다. 재정난의 해소가 해결이 되면서 나는 은근히 열 번째 우승이 빠른 시간에 나올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기아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가을야구에는 그런대로 잘 나갔었지만 요 몇 년간은 참담한 성적을 내기 급급했다. 사람들은 이빨 빠진 타이거즈, 더위 먹은 호랑이 등등 해태 타이거즈 때와는 다르게 기아 타이거즈를 평가했다.
물론 드러난 성적이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얘기에 대해서 반박할 수는 없었다. 특히 작년...최하위는 면했지만 공격력에서 역대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성적을 내버렸기 때문에 사실 난 올해 잘 할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많은 분들께서 다 아시겠지만 작년 기아 타이거즈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이재주였고 갯수는 12개였다. 참담했다. 과거 막강한 타력과 홈런의 갯수를 기록했던 해태 타이거즈의 모습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올해 기아 타이거즈는 미쳐버리고 말았다. LG 트윈스에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김상현이 오늘까지 36개, 작년의 부진을 완전히 떼어버린 최희섭이 32개, 2년차인 나지완이 23개, 고졸 신인이자 미스터 올스타인 안치홍이 14개, 주장 김상훈이 12개, 작년에 홈런을 단 하나도 치지 못했던 김원섭이 개인통산 최다인 8개를 치는 등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투수력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인 투수인 릭 구톰슨, 아퀼리노 로페즈의 원투펀치를 앞세웠고 뒤를 이어서 드디어 각성한 양현종, 선발과 마무리를 오갔던 윤석민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윤석민만 만약 1승을 더 추가했다면 네 명의 선발투수가 두 자릿 수 승수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불펜진 역시 작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더 강해졌다. 초반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곽정철이 붙박이 불펜투수로 나서면서 많은 경기를 책임졌고 손영민 역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뭐 불펜에서 유동훈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한기주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초특급 활약을 보여준 유동훈, 이제 한기주만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는다면 어느 팀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불펜진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 V10을 달성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5부능선은 넘은 셈이다. 이제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이 세 팀의 승자인 한 팀과 우승을 놓고 격돌할 것이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페넌트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선수들이 자만하거나 정신줄을 놓으면 안 된다. 더 독을 품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어느 팀이 와도 이긴다는 자신감 역시 중요하다.
어쨌든 정말 예상치 못한 호성적을 내준 기아 타이거즈 선수단 전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올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1997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승을 한 후 계속 외치고 외쳤다. 그리고 12년이 흘렀다. 아직도 V10을 외치고 있다. 20대가 꺾인 25세가 되었지만 지금까지도 V10을 외치고 있다. 내년에는 V11을 외치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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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늘은 경기의 설명보다 기아 타이거즈가 12년만에 페넌트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더 많이 쓸 것 같다. 1997년 당시 해태 타이거즈의 마지막 아홉 번째 우승...당시 나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광주구장에 가는 것은 이미 실패했고 지금이면 모를까 어렸을 때는 야구를 보러 잠실구장에 가는 것을 생각치도 못했던 때였다.
나는 해태 타이거즈의 아홉 번째 우승을 텔레비전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뻤다. 이제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해서 알아가던 때였고 가장 좋아하는 구단인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을 보았기 때문이다. 더 어렸을 때도 우승을 보긴 했지만 야구를 잘 모르던 시절이라서 그 때 같이 우승의 기쁨이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의 강자였던 해태 타이거즈는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기아 타이거즈로 인수되었다. 재정난의 해소가 해결이 되면서 나는 은근히 열 번째 우승이 빠른 시간에 나올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기아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가을야구에는 그런대로 잘 나갔었지만 요 몇 년간은 참담한 성적을 내기 급급했다. 사람들은 이빨 빠진 타이거즈, 더위 먹은 호랑이 등등 해태 타이거즈 때와는 다르게 기아 타이거즈를 평가했다.
물론 드러난 성적이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얘기에 대해서 반박할 수는 없었다. 특히 작년...최하위는 면했지만 공격력에서 역대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성적을 내버렸기 때문에 사실 난 올해 잘 할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많은 분들께서 다 아시겠지만 작년 기아 타이거즈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이재주였고 갯수는 12개였다. 참담했다. 과거 막강한 타력과 홈런의 갯수를 기록했던 해태 타이거즈의 모습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올해 기아 타이거즈는 미쳐버리고 말았다. LG 트윈스에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김상현이 오늘까지 36개, 작년의 부진을 완전히 떼어버린 최희섭이 32개, 2년차인 나지완이 23개, 고졸 신인이자 미스터 올스타인 안치홍이 14개, 주장 김상훈이 12개, 작년에 홈런을 단 하나도 치지 못했던 김원섭이 개인통산 최다인 8개를 치는 등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투수력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인 투수인 릭 구톰슨, 아퀼리노 로페즈의 원투펀치를 앞세웠고 뒤를 이어서 드디어 각성한 양현종, 선발과 마무리를 오갔던 윤석민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윤석민만 만약 1승을 더 추가했다면 네 명의 선발투수가 두 자릿 수 승수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불펜진 역시 작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더 강해졌다. 초반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곽정철이 붙박이 불펜투수로 나서면서 많은 경기를 책임졌고 손영민 역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뭐 불펜에서 유동훈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한기주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초특급 활약을 보여준 유동훈, 이제 한기주만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는다면 어느 팀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불펜진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 V10을 달성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5부능선은 넘은 셈이다. 이제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이 세 팀의 승자인 한 팀과 우승을 놓고 격돌할 것이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페넌트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선수들이 자만하거나 정신줄을 놓으면 안 된다. 더 독을 품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어느 팀이 와도 이긴다는 자신감 역시 중요하다.
어쨌든 정말 예상치 못한 호성적을 내준 기아 타이거즈 선수단 전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올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1997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승을 한 후 계속 외치고 외쳤다. 그리고 12년이 흘렀다. 아직도 V10을 외치고 있다. 20대가 꺾인 25세가 되었지만 지금까지도 V10을 외치고 있다. 내년에는 V11을 외치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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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lloyd 2009/09/25 00:10 # 답글
97년이면 초등학교 예비입학 할 때군녀ㅋㅋ 암튼 다른 선수들 홈런 까는 건 납득이 간다고 해도 김원섭의 8홈런이 가장 돋보이네요. 고질적 병만 아니었으면 김원섭도 박재상 정도의 선수가 되었을 듯. 내년에는 도루성공율을 높이면 수준급 테이블세터가 될 거 같습니다.
redcho 2009/09/25 00:12 #
정말 저도 놀랬습니다. 갯수를 놓고 보면 아...동무도 맘만 제대로 먹으면 10개도 넘길 수 있겠구나...했습니다;;
Rancelot 2009/09/25 00:12 # 답글
여기까지 왔는데 코시에서도 이겨야죠. 고 V10!!!
redcho 2009/09/25 00:12 #
애써서 지킨 1위를 허무하게 내줘선 아니됩니다 ㅎㅎ
空我 2009/09/25 00:21 # 답글
정규 1위 하셨으니 우승은 롯데에게 양보 좀...것보다 달곰이부터 잡아야지 참...
축하드려요.
redcho 2009/09/25 00:26 #
우승을 넘길 수는 없지요 ㅎㅎ
코피루왁 2009/09/25 00:40 # 답글
기아 우승!!!!!!!!!!!! 기아 팬 응원도 참 볼만해요. "용규야 오늘 우승하면 내딸 줄랑께. 근디 8살이여" 이런 플랜카드 있더라구요. 저 이제 기아 응원할래염~~~~
redcho 2009/09/25 00:40 #
허헛. 오늘 경기를 제대로 다 못 봐서 그 플랜카드를 못 봤네요 ㅎㅎ
Yusaku 2009/09/25 00:48 # 답글
위에서 기다리세요 롯데도 올라갈겁니다아마......
여하튼 정규1위 축하드려요
redcho 2009/09/25 00:48 #
감사합니다. 롯데가 올라오면 정말 흥행은 초대박 ㅋㅋㅋㅋ
RedMoe 2009/09/25 00:55 # 답글
자 이제 V10만이 남았습니다.
redcho 2009/09/25 00:56 #
아...근데 셋 다 모두 강해서 이거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Zero 2009/09/25 01:11 # 답글
올해 뭔가 일이 날듯... V10 스멜
redcho 2009/09/25 01:12 #
킁킁...저도 ㅋㅋㅋㅋ
흑곰 2009/09/25 01:35 # 답글
올해는 V10 젭라 ㅠㅠ)d;
redcho 2009/09/25 08:51 #
제가 아는 분들의 일촌명이 젭라V10 -_-;;
편지 2009/09/25 03:02 # 답글
아! 기아팬이셨죠 ㅋㅋ 축하드립니다. 롯데도 2년 연속 가을 야구 ㅠㅠ
redcho 2009/09/25 08:52 #
기아는 작년 가을에 버로우 -_-;; 롯데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발라 2009/09/25 07:54 # 답글
선수들, 스탭들, 감독님을 포함한 코치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redcho 2009/09/25 08:53 #
그러게요. 오늘은 편안하게 경기를 볼 수 있겠네요 ㅎㅎ
AlexMahone 2009/09/25 08:38 # 답글
기아의 우승을 축하합니다.오늘 아침 전북권 뉴스에서도 첫 소식으로 장식하더군요 ㅎㅎ
기아 우승의 일등공신은 LG ㅋ
타이거즈는 전통적으로 고정관념을 많이 깨 왔습니다.
최근 몇년간 정규리그 1위가 코시 1위 해왔는데
기아 타이거즈가 깨줄 것으로 믿습니다. ㅋㅋㅋㅋㅋ
redcho 2009/09/25 08:53 #
글쎄요 ㅋㅋ 올해도 어김없이 1위가 1위를 할 듯 ㅋㅋ
꼬깔 2009/09/25 09:21 # 답글
축하드립니다. :)
redcho 2009/09/25 09:29 #
감사합니다 (--)(__)
freax 2009/09/25 09:23 # 답글
전 어제 울었음ㅋㅋㅋㅋㅋ진짜 감격스럽더군요 ㅋㅋㅋㅋㅋㅋ
redcho 2009/09/25 09:29 #
저는 아직...코시에서 우승을 한다면 한 줄기 눈물이 흐를지도...
ZeroDevice 2009/09/25 09:28 # 답글
... 종범신님!... 우승! 우승! 우승! 우승! 우승! (OoO);;;
redcho 2009/09/25 09:30 #
이번에는 제발!!
parma 2009/09/25 09:44 # 답글
김상현과 최희섭 그리고 주장님 그리고 외국인 투수와 윤석민과 마무리투수.그리고 감독 마지막으로 팬........
redcho 2009/09/25 16:12 #
한기주가 망가지지만 않았어도 윤석민이 지금같은 무리를 하진 않았을텐데요...
파마마 2009/09/25 10:51 # 답글
올해의 챔피언이 되는 일만 남았음..
redcho 2009/09/25 16:12 #
꼭 되었으면...
바른손 2009/09/25 11:05 # 답글
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redcho 2009/09/25 16:12 #
이제 한국시리즈를 우승해야죠 ^^;;
싸바 2009/09/25 11:06 # 답글
밥 안 먹어도 배부르고 하루종일 히죽대서 스스로도 미친 거 같은데 행복하네요 ㅋㅋㅋ
redcho 2009/09/25 16:12 #
허헛...그러셨습니까? ㅎㅎ 전 그래도 밥은 먹어야 ㅋㅋ
베리 2009/09/25 11:15 # 답글
축하드립니다. :)
redcho 2009/09/25 16:12 #
감사합니다 (--)(__)
Kain君 2009/09/25 13:54 # 답글
축하드립니다.
redcho 2009/09/25 16:12 #
감사합니다 (--)(__)
상무人 2009/09/27 01:22 # 삭제 답글
기다리고 기다린 한국시리즈 놓칠수 없지요 ㅎㅎ우리 같이 응원해요~ .....하고싶은데 고3이라 한국시리즈를 기사로밖에 볼 수가 없네요...이런 슬픈 현실!!!!!
그래도 기아는 파이팅이에요 ㅎㅎ
redcho 2009/10/01 15:59 #
저도 마음은 직관;;
용삼아 2009/10/01 13:05 # 답글
기아팬이시군요.우리 엘지가 팍팍 밀어줬으니 꼭 우승하길
스크는 성근옹이 싫고, 두산은 동주같은 건방진 애들이 싫고, 롯데는 외국인 감독이라.
redcho 2009/10/01 15:59 #
허헛, 저도 꼭 올해 우승을 했으면 좋겠네요 ㅎㅎ